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여러 부문의 실적 둔화가 경기 침체 신호라며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배런스지는 여러 지표를 살펴보면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처음부터 가파르게 성장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순이익을 살펴볼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S&P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3분기에 1.1% 감소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S&P500 기업들의 EPS는 21% 상승했다.
배런스지는 미국 사업 주기를 판단하는데 S&P500지수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는 다국적 기업들이 대부분일 뿐 아니라, 미국 경제 부문 중 기술, 금융, 제조업, 에너지 부문의 비중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P500지수 EPS는 세계 경제 성장과 증시에 의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또 내수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실제 2015년 S&P500지수는 두 자릿수의 하락 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유가 급락에 따른 것이었다.
배런스지는 기업 순이익에 대한 거시적 전망을 하기 위해서는 S&P500지수보다 미국 경제에 속한 많은 기업을 포함하는 국민소득생산계정(NIPA)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NIPA에 따르면 기업 순이익은 S&P500지수가 나타내는 순이익보다 더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NIPA 순이익은 세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번스타인리서치의 경제학자들은 "NIPA 순이익이 느리게 성장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세제 개편에 의한 성장은 인위적인 성장이지 직접적인 성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근로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의 이익이 줄더라도 미국 근로자들과 소비자들은 여전히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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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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