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 경기 침체 신호는 아니라고 8일 배런스지가 보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여러 부문의 실적 둔화가 경기 침체 신호라며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배런스지는 여러 지표를 살펴보면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처음부터 가파르게 성장한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순이익을 살펴볼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S&P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3분기에 1.1% 감소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S&P500 기업들의 EPS는 21% 상승했다.

배런스지는 미국 사업 주기를 판단하는데 S&P500지수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는 다국적 기업들이 대부분일 뿐 아니라, 미국 경제 부문 중 기술, 금융, 제조업, 에너지 부문의 비중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P500지수 EPS는 세계 경제 성장과 증시에 의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또 내수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실제 2015년 S&P500지수는 두 자릿수의 하락 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유가 급락에 따른 것이었다.

배런스지는 기업 순이익에 대한 거시적 전망을 하기 위해서는 S&P500지수보다 미국 경제에 속한 많은 기업을 포함하는 국민소득생산계정(NIPA)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NIPA에 따르면 기업 순이익은 S&P500지수가 나타내는 순이익보다 더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NIPA 순이익은 세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번스타인리서치의 경제학자들은 "NIPA 순이익이 느리게 성장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세제 개편에 의한 성장은 인위적인 성장이지 직접적인 성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근로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들의 이익이 줄더라도 미국 근로자들과 소비자들은 여전히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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