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8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을 여부를 둘러싼 경계심이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협상 타결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지만, 사안의 복잡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등을 고려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웰스파고 증권의 마이클 슈마허 글로벌 금리 전략 대표는 "최근의 뉴스 흐름을 고려하면 무역협상 스토리는 '1단계 협정'에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런 영화를 이전에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UBS의 캐시 엔트휘슬 자산 관리 수석 부대표는 "관세 문제와 관련해 1년 내내 전진과 후퇴가 있었다"면서 "상황이 좋아 보이고 시장도 강세지만, 누군가 '그게 아니었어요'라고 말하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런 일은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상황이 명확해지면 시장도 흥분할 것이며, 더 많은 상승 기회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협의회의 루푸스 에르크사 대표는 "문제의 핵심은 미국은 관세를 최대한 레버리지로 이용하려 하지만, 중국은 1단계 합의로 관세가 완화될 것이란 보장 없이는 어느 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라면서 "양측이 이를 조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투자 전략 대표는 "실질적인 합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날도 실질적인 사실 없이 뉴스에 따라 과도하게 형성됐던 낙관론이 일부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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