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미·중 관세철폐 혼선…주가↑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미·중 관세철폐 혼선…주가↑국채·달러 혼조
  • 승인 2019.11.09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기존 관세 철폐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소폭 올라 마감했다.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상황을 지켜보자는 심리 속에서 숨 고르기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도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엇갈리면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기존 관세 철폐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 관세의 철폐와 관련해서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가 전일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해 나가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은 잘 되고 있고, 중국은 협상 타결을 매우 원한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이른바 1단계 무역 합의의 조건으로 기존 관세를 철폐하는 것은 현시점에서는 합의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만약 합의에 도달한다면 몇몇 관세는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미국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도 엇갈렸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좋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95.7로, 전월 확정치인 95.5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 집계치인 95.3도 웃돌았다.

또 중국의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 3.1% 감소보다 양호했다.

독일의 지난 9월 무역수지가 계절 조정 기준 192억유로 흑자로 시장 전망치인 183억유로 흑자를 상회했다. 독일의 9월 수출도 1.5% 늘어나며 선방했다.

반면 도매재고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다. 시장의 전망치 0.3% 감소도 밑돌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4포인트(0.02%) 오른 27,681.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90포인트(0.26%) 상승한 3,093.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0포인트(0.48%) 오른 8,475.3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22% 올랐다. S&P500 지수는 0.85%, 나스닥은 1.06% 각각 상승했다.

시장은 기존 관세의 철폐 여부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존 관세 철폐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 관세의 철폐와 관련해서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를 원하고 있지만, 자신은 합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의 전일 발표와 배치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모든 관세를 철폐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알기 때문에 중국은 일부 관세의 철폐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폐를 부인하면서 주요 지수는 급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양국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의미는 아닌 만큼 주요 지수는 차츰 반등했다.

관세 철폐 합의는 부인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은 잘 되고 있고, 중국은 협상 타결을 매우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세 철폐 카드를 계속 쥐고 있으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과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 등 미국 주요 당국자들의 발언도 엇갈렸다.

유럽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 부과 우려도 경감됐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디즈니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 3.8%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452개의 S&P500 지수 포함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4%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9% 올랐다. 커뮤니케이션도 0.3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실제로 1단계 협정을 타결하기 전까지는 긴장감이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투자 전략 대표는 "실질적인 합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이날도 실질적인 사실 없이 뉴스에 따라 과도하게 형성됐던 낙관론이 일부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18% 하락한 12.0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6bp 오른 1.930%를 기록했다. 이번 주 20bp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큰 주간 상승 폭이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5bp 상승한 2.415%를 나타냈다. 주간 상승 폭은 20.3bp였다.

10년과 30년 국채수익률은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내린 1.664%에 거래됐다. 이번 주 10.2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4.7bp에서 이날 26.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관련 언급이 엇갈려 최근 치솟았던 1단계 무역합의 도달 기대는 다소 줄었지만, 사라지지는 않았다.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단기물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일환으로 단계적 관세 철회 방안에 합의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도 협상 낙관론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이번 주 미 국채 값은 기존 관세를 없애는 데 미국과 중국이 합의했다는 소식에 1단계 무역합의 타결 기대가 커져 큰 폭 떨어졌다. 무역 장벽을 낮추는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에 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됐고, 안전한 자산으로서 국채의 매력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합의에 이르는 데 큰 걸림돌은 아니지만, 협상에 수반되는 헤드라인 위험을 나타내는 한 예라고 지적했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 아메리카의 레이 레미 채권 트레이딩 대표는 "어제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말했지만, 오늘은 실제 그렇지 않다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아담 쿠피엘 금리 전략 대표는 "무역 기대가 위험자산 랠리를 촉발했고, 채권시장에서 상당한 매도세가 나왔다"며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8월 저점 이후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채권은 펀더멘털에 따라 거래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 속에서 지속적인 매도가 나오기 위한 뚜렷한 촉매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채권 캐피털 마켓 대표는 "지금 분위기는 리스크 오프 트레이드에서 벗어나 리스크 온 트레이드로 갈아타기만 하면 된다"며 "채권에서 돈을 빼내 주식시장에 투입하면 되는데, 이런 조치는 시기상조이고, 펀더멘털의 큰 부분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마빈 로 선임 시장 전략가는 "물가 상승에 대비해 장기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채권시장에는 반영되지 못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한 측면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 국채수익률은 제자리에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무역 이슈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20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272엔보다 0.066엔(0.06%)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21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459달러보다 0.00246달러(0.2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36엔을 기록, 전장 120.70엔보다 0.34엔(0.2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오른 98.368을 나타냈다. 이번 주 1.22% 올랐다.

최근 치솟았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가 엇갈린 발언 속에서 진정돼 극심한 위험통화 선호는 물러났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내렸지만, 전반적으로는 올랐다.

무역 긴장이 완화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 전망에 큰 위험 요인이 제거됐다는 안도 심리에 달러와 주식, 다른 위험자산을 밀어 올렸다.

양측이 관세 철회에 합의했다는 전일 보도에 기대는 한껏 고조됐지만, 백악관 안팎에서 미국이 징벌적인 관세 포기와 관련해 격렬한 반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일부 회의론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철회와 관련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를 합의했다고 밝힌 중국 측의 발표와 상충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면서 협상 결렬이 아닌 완전한 관세 철회냐 부분적인 관세 철회냐 등의 부분에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흥분은 줄었지만, 기대는 유지됐다.

ACLS의 마샬 기틀러 전략가는 "무역전쟁이 더 나빠지는 것처럼 보일 때 사람들은 안전피난처로 달러를 샀다"며 "지금 무역전쟁은 완화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미국 경제가 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를 보는 시장의 관점은 지금은 분명하게 부정적인 것뿐"이라며 "미국 행정부가 관세가 철회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확인하지 않거나, 확인해줄 때까지 위험 심리는 가라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UBS의 개탄 페로스 분석가는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글로벌 경제 성장도 둔화해 유로는 달러에 하락할 것"이라며 "최근 지표가 깜짝 상승했지만, 유로가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믿음을 주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장초반 달러 대비 5개월 이내, 호주 달러 대비 15주 이내 최저치에 근접했던 엔은 반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달러 낙관론이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가 장기적인 균형으로 약세 흐름으로 복귀하려면 더 나은 글로벌 경제 지표가 필요하고, 더 나은 글로벌 지표르 위해서는 무역 합의가 필요한데, 무역 긴장은 뒤로 물러나고 글로벌 경제 전망은 개선됐다"며 "향후 경제에 대해 여전히 낙관하고 있으며 달러는 내년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달러는 1.28달러대를 내줬다. 10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흐름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암시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9달러(0.2%) 상승한 57.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1.9% 올랐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과 중국이 기존에 부과했던 관세를 철폐할 것인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날도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 관세의 철폐와 관련해서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철폐를 부인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순간적으로 위축되기도 했다. WTI도 장 초반에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양국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의미는 아닌 만큼 투자 심리도 차츰 회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세 철폐 카드를 계속 쥐고 있으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가도 이에따라 차츰 반등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산유량 증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이번 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684개로 지난주보다 7개 더 줄었다. 3주 연속 감소했다.

채굴 장비 감소는 산유량 확대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요인이다.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중국 원유 수요 둔화 우려는 유가 하락의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유가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미·중 1단계 무역협정이 최종 완료되고 12월 산유국 회동이 끝날 때까지 유가는 레인지 거래에 갇혀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