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 '빅딜' 공정위 문턱 넘었다…이통사 주도 3강 체제로
유료방송시장 '빅딜' 공정위 문턱 넘었다…이통사 주도 3강 체제로
  • 정윤교 기자
  • 승인 2019.11.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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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유료방송시장의 '빅딜'로 평가되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합병을 결국 승인하면서 시장이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3강 체제로 재편됐다.

부동의 1위인 KT의 뒤를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각각 케이블TV 업계 1, 2위인 CJ헬로와 티브로드를 품고 바짝 추격하는 형태다.

공정위는 10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3개사 합병 및 SK텔레콤의 티브로드 노원방송 주식취득 건을 승인했다.

공정위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승인까지 완료되면 올 초부터 불붙었던 유료방송시장 개편은 약 1년 만에 완료된다.

기존 '1강5중' 체제였던 업계가 이통 3사 중심 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기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31%)와 SK브로드밴드(14%), CJ헬로(13%), LG유플러스(11.4%), 티브로드(9.8%), 딜라이브(6.4%) 순이었다.

그러나 공정위에 이어 과기부와 방통위 승인까지 완료될 경우 시장 형태는 크게 달라진다.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가 시장점유율 31%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하지만, 그 위상은 위태롭게 된다.

CJ헬로 인수 완료 시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입자 800만명, 점유율 24.5%로 뛰어오른다.

기존 2위였던 SK브로드밴드는 3위로 밀려난다.

다만 티브로드와의 합병 후 유료방송 가입자 약 777만명, 점유율 24%을 확보하게 돼 이전보다 KT와의 점유율 차를 줄이게 된다.

이렇듯 이통 3사의 유료방송 점유율 편차가 이전보다 작아지면서 경쟁은 지금보다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통 3사 점유율이 유료방송 전체 시장의 80%에 육박하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들의 통신 시장 지배력이 유선상품 시장에도 전이돼 가입자 고착화가 현실화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와 함께 기존 SK텔레콤과 KT가 주도하던 알뜰폰 시장도 LG유플러스의 지배력 확대로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인수한 CJ헬로가 알뜰폰 업계 1위 업체라서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6월 기준 5.8%다.

이통사 계열의 KT엠모바일(9.1%)과 SK텔링크(8.6%)에 이어 3위다.

그러나 CJ헬로 인수로 1위 알뜰폰 헬로모바일 점유율 9.4%를 더하게 되면 점유율 15.2%로 시장 1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여기에 CJ헬로의 망 임대 문제와도 관련해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알뜰폰은 별도 통신망이 없어 이를 이통사로부터 빌려야 한다.

현재 CJ헬로 알뜰폰 가입자의 90%는 KT 망을 쓴다. 나머지 10%가 SK텔레콤 망 사용자다.

하지만 CJ헬로 인수에 따라 이들 망 가입자가 LG유플러스 망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SK텔레콤과 KT가 CJ헬로의 알뜰폰 분리매각을 강력히 주장한 이유다.

망 임대를 통해 통신사들이 얻는 수익은 각각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또 알뜰폰 업계 일각에서는 독립계 알뜰폰 시장을 지켜온 CJ헬로가 이통사인 LG유플러스 품에 안기면 타격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CJ헬로가 이통사와의 망 도매대가 협상을 주도해온 구심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상반기 말 기준 가입자 76만2천명을 보유한 CJ헬로 알뜰폰을 인수하면 이통사의 알뜰폰 가입자는 1사당 평균 98만2천명으로 늘어난다.

독립계 알뜰폰 업체의 평균 가입자는 13만2천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yg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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