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닌텐도 관계자 "中 바깥 진출 확대..美-유럽 콘솔 게임시장 관심"

"中, 게임 규제로 어려움"..닌텐도 CEO "中 스위츠 판매, 크게 기대 안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 기업인 중국 텐센트가 일본 닌텐도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미국 콘솔 게임 시장 진출 본격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10일(현지시각) 익명을 요청한 텐센트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저널은 이와 관련해 텐센트가 스마트폰과 퍼스컴 게임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임에도미국 콘솔 게임 부문에서는 이렇다 할 발판을 아직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텐센트가 미국 비디오 게임 시장을 주목하는 것이 18세 미만에 대해 '게임 통금'을 적용하는 등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가 강화된 데서 특히 비롯되는 것이라고지적했다.

텐센트 관계자는 저널에 "중국 바깥으로 게임 시장을 확대하길 원한다"면서 "그 중하나가 미국과 유럽 콘솔 게임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닌텐도 캐릭터를 활용한 콘솔 게임 제작을 희망한다"면서 "닌텐도기술진으로부터 콘솔 게임 노하우를 전수하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저널은 텐센트가 지난 4월 닌텐도의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을 때 닌텐도 주식이 14% 뛰었음을 상기시켰다.

텐센트는 당시 닌텐도 스위치 콘솔 중국 판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양사 파트너십이 또한 텐센트가 닌텐도 캐릭터를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 중국 판매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널은 그러나 이런 기대가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강화로 어려움에 봉착했으며, 텐센트와 닌텐도 모두가 중국 내 닌텐도 비즈니스에 회의적인 상황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텐센트 관계자들은 닌텐도 스위치 판매가 미국과 일본처럼 활발하지 않다면서, 중국 게이머들이 스마트폰과 PC 게임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닌텐도의 후루카와 순타로 최고경영자(CEO)도 애널리스트 회동에서 중국 내 스위치 판매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음을 저널은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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