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해외 임대 주거용 부동산(멀티패밀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대주택은 다른 상업용 부동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하며, 주로 오피스 등에 투자된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기 위해 해외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임대주택 개발에 약 3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행정공제회는 미국 캘리포니아 교직원연금(CalSTRS)과 협력한 펀드 내에서도 임대주택 투자를 진행했으며, 미국 주요 중소도시 멀티패밀리 투자 건도 계획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은 북미 및 유럽 지역 주거용 임대주택 투자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두 곳을 선정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총 2억달러가량을 투자하며, 펀드에는 일반적인 주거용 임대주택을 포함해 학생 기숙사, 실버주택 등이 담긴다.

사학연금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임대주택에 투자하는 펀드에 약 1억달러가량을 투자했으며, 추가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도 대체투자 확대 속에서 멀티패밀리 투자를 눈여겨보고 있다.

연기금과 공제회들은 미·중 무역 분쟁과 브렉시트, 금리 인하 등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임대주택 투자가 대체투자 파트 중에서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또 연기금과 공제회 대체투자 포트폴리오가 주로 오피스 빌딩, 인프라 등에 쏠려 있다 보니 투자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임대주택 투자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일반적인 임대주택 투자의 경우 투자 수익률이 대출 투자는 연 7~8%, 지분투자는 9% 수준 정도다.

연기금 관계자는 "대체투자 경쟁이 치열하고 대부분의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다 보니 투자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해외는 임대가 활성화돼 있고, 주거가 필수재이기 때문에 경기에 민감한 투자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둔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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