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1~15일)에도 뉴욕 채권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뉴스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양국이 기존 관세를 철폐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아직 남아있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얼마나 걷힐지가 금리 추가 상승에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움직임과 위험선호 분위기 재확산 여부도 중요하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화면번호 6533번)에 따르면 지난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주 대비 22.68bp 오른 1.9424%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30년물 금리는 23.36bp 높은 2.4273%를, 2년물 금리는 11.02bp 높은 1.6702%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초부터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에 오름세가 주춤해지기도 했지만,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다시 높아지면서 금리는 계속 상승세를 탔다.

◇ 이번 주 전망

글로벌 시장 분위기가 위험자산 선호에 좀 더 기울어져 있어 금리가 상승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역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관세의 철폐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어느 것에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관세의 완전한 철폐가 아니라 일부 철폐를 원한다"면서 "내가 (완전한 철폐는)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부인으로 양국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으면서 채권시장도 숨을 고르며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칠레 정상회의가 취소된 이후 협상의 장소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관련 뉴스에 따라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2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오찬 강연에서 발언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13일과 14일 경제 전망을 주제로 상·하원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지난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경기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이 밖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한국시간 9일)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9일), 리차드 클라리다 연준 부위장(12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13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13일·14일)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주요 미국 경제 지표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13일) 등이 있다. 미국 채권 시장은 11일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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