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보통 기업에 비해 약 110%의 신규고용 효과와 약 370%의 직접 고용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용정보원은 11일 기술금융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신규 고용과 직접 고용 효과를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추적·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신규 고용은 매출액 10억원이 증가할 때 신규로 증가하는 고용을, 직접 고용은 전년 대비 올해 고용인원의 증가율을 의미한다.

고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신규 고용 효과의 경우 상위 기술력 기업은 5.122, 기술력 보통 기업은 4.648 수준이었다. 직접 고용 효과의 경우 상위 기술력 기업은 1.645, 기술력 보통 기업은 0.443 수준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매출액 10억 원이 발생할 때 상위 기술력 기업은 약 5.12명의 신규고용이 발생하지만, 기술력 보통 기업은 약 4.65명의 신규고용이 발생한다. 매출액을 고려하지 않은 절대적 고용증가율은 상위 기술력 기업의 경우 매년 약 1.65명이 증가하는 한편, 기술력 보통 기업은 매년 약 0.44명이 증가한다.

이처럼 상위 기술력 기업은 기술력 보통 기업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수준의 신규고용 효과와 직접 고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최상위 기술력 기업은 기술력 보통 기업에 비해 신규고용 효과와 직접 고용 효과가 높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상위 기술력 기업의 신규 및 직접 고용 효과의 표준편차가 크기 때문이며 최상위 기술력 기업은 다양한 노동 집약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신정원은 이러한 결과가 기술력과 고용 간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하며 기술금융이 기술력을 반영한 여신체계로써 중소기업의 성장과 고용 간 동조화에 있어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기술금융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92조원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 기간에 신정원은 약 20만개 기업, 약 70만건의 기술신용평가 및 기술금융 정보를 집중한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TDB)를 통해 여신심사·기술신용평가에 필요한 약 1천200만건의 기업·기술·시장(산업)·통계 분석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볼 때, 기업의 기술력 및 노동 집약 유형을 고려하여 차별적 접근을 통한 고용 창출 유도정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혁신금융이 금융 현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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