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방부의 사드 배치 최종결정 후 중국에 대한 무역흑자 규모가 36.1%, 유커(游客) 방문객 수가 4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한중 상호투자 규모는 38.2% 증가하며 한국과 중국이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중 무역흑자 규모가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2016년 374억5천만달러에서 올해 239억1천만달러로 135억4천만달러(36.1%) 줄어들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전경련은 반도체 단가급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와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중국 내 제조업 분야 생산·투자가 하락에 따른 수요 둔화 등에 따라 흑자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커 방문객 수는 2016년 806만8천명에서 지난해 479만명으로 327만8천명(40.6%) 감소했다.

중국문화관광부가 2016년 8월 이후 단행한 한국 포상관광 제한과 저가 단체관광 제한조치가 주요 원인이다.

같은 기간 중국인의 일본방문은 637만4천명에서 838만명으로 늘어 일본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었다.

다만 올해 들어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제한조치가 다소 풀리면서 지난 9월까지 방한 중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444만1천명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

한중 상호 직접투자는 한국의 중국 투자가 2016년 40억3천만달러에서 지난해 56억6천만달러로 40.3% 증가했다.

중국의 한국 투자도 같은 기간 20억5천만달러에서 27억4천만달러로 33.7% 늘어나면서, 한중 상호투자 규모는 60억8천만달러에서 84억달러로 23억2천만달러(38.2%) 증가했다.

한국의 전체 해외투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8.67%에서 9.57%로 0.9%포인트(p) 올랐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사드 사태 후 한국 기업의 베트남, 인도 등으로의 교역·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교역·투자·관광 제1위국"이라며 "중국이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유화적 시그널을 보이는 만큼 우리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의 마무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방한 성사 등을 통해 한중관계 정상화를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대중국 비즈니스 기회 발굴과 비즈니스 여건 개선을 위해 다음달 한-산둥성(山東省) 경제통상 협력 교류회와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초청 간담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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