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최근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가운데 다음 달 국고채 발행 규모가 얼마나 줄어들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행되는 국고채는 6조6천억 원 규모다.

11월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전 14조 원 발행 여력을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한도 대비 약 7조4천억 원 추가 발행이 가능하다.

다만 기재부의 발행 기조를 고려하면 다음 달 발행량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재부는 연합인포맥스를 통해 올해 한도를 다 채워 국고채를 발행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발행에 따른 금액이 예상보다 더 들어온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추가 수납 금액은 2조~4조 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4일 오전 8시51분 송고한 ''확대재정' 국면에도 기재부 국고채 발행 한도 조정하는 까닭' 기사 참조)

해당 규모만큼 발행이 줄어든다고 보면 내달 3조~5조 원 수준의 경쟁입찰 방식 발행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금 사용처가 추가로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그대로 물량이 축소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

추가로 고려할 변수는 비경쟁인수다. 11월 발행분의 비경쟁인수 물량이 많다면 12월 입찰 방식 발행은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에 대한 비경쟁인수 물량은 4천530억 원 수준을 나타냈다. 30년물 비경쟁인수도 5천980억 원 수준이었다. 다만 지난주 5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행사되지 않았다.

11월 발행분에서 비경쟁으로 행사된 물량만 1조 원이 넘는다. 이번 주 10년물과 다음 주 30년물 비경쟁 인수에서 물량이 더 발행될 여지도 있다.

세수 여건도 변수다. 세금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유입되면 발행에는 축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금 여유 자금을 어느 정도로 유지할지 등에 대한 정책 판단도 다음 달 발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북 클로징을 앞두고 미·중 무역 협상과 MBS 발행, 지방채 발행 등 악재가 많다"며 "정부의 공급 물량 축소 외에는 기대할만한 호재가 없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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