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최근의 위험 선호(리스크 온) 심리가 다소 후퇴한 영향으로 1,160원대를 회복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30원 상승한 1,160.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불확실성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개장 후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강보합권으로 오르며 1,160원대를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기준환율 고시를 전후로 상승해 6.99위안 부근에서 등락했다.

리스크 온 심리가 다소 거둬진 데 따른 아시아 증권시장 부진과 국내 경제 펀더멘털 우려도 달러-원 환율에 소폭 상승 압력을 가했다.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 후 2,120선을 위협받는 모습이다.

중국 본토 상하이와 선전증시도 1% 안팎의 낙폭을 나타냈다.

이날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최소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글로벌 위험 회피 분위기가 심화했다.

한편 이날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한 119억달러로 나타나며 마이너스(-)로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33.3% 줄었다. 수입은 123억달러로 감소 폭이 21.5%였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59.00~1,162.00원 레인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중 미국과 중국에 관련된 대형 뉴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1,150원대 후반대와 1,160원대 초반대에서의 좁은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기존의 위험 선호 심리를 저지시키는 모습이다"며 "홍콩 시위에서의 총기 발사 뉴 나오면서 중화권 증시도 불안하고 위험 회피가 힘을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저점을 탐색해가는 흐름을 보였으나 트럼프 발언으로 상반되는 심리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며 "대내외 여건에 특별한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국내 수출 부진도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 압력을 반영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주말 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뉴스를 달러-원 환율이 반영하는 모습이다"며 "오후에도 오전 거래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150원대 후반에서는 결제 수요, 1,161원 부근에서는 매도가 나오면서 수급도 양방향이다"며 "만약 달러-원이 추가 상승할 경우 매도가 적극적으로 나오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40원 상승한 1,158.9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158~1,159원 부근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오전 9시 50분께를 기점으로 1,160원대를 회복했다.

장중 한때 5원 가까이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1,161원대에서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61.80원, 저점은 1,157.80원으로 변동 폭은 3.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09엔 하락한 109.10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0달러 하락한 1.1018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4.0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8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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