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식품 사업 부문 상품 구조조정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바이오사업 부문 악재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올 초 2조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식품 가공업체 쉬완스컴퍼니의 실적이 일부 반영되며 하락폭을 축소했다.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5조8천581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천72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3조4천461억 원으로 2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810억 원으로 14.3% 감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매출이 5조8천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4%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천322억원으로 12.4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7% 늘어난 2조2천246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1천31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말 출시한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간편식(HMR) 제품 매출이 20% 늘었고 김치와 햇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가공식품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배로 증가한 9천58억 원을 기록했다.

올 초 인수한 미국 쉬완스 매출은 6천599억 원으로 20% 이상 증가했고 베트남 매출은 118%가량 급증했다.

다만 수익성 위주로 상품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재고·폐기손실 관련 비용 증가, 진천공장 관련 투자 비용 및 원재료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쪼그라들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 조미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 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악재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7천1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24억원에 그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ASF와 중국 등 글로벌 시황 악화로 주력 품목 중 하나인 라이신을 전략적으로 감산했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체질을 개선하며 전년 동기와 같은 영업이익률 7.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생물자원사업 부문은 국내외 사료 판매처를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하며 올 3분기 매출액이 5천24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주요 사업 국가인 베트남의 ASF 확산과 인도네시아 지역 경쟁 심화로 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한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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