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헤지펀드 거물 데이비드 아인혼에게 반바지를 선물했다고 폭스 비즈니스 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공격한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아인혼을 향해 테슬라의 성공적 3분기 실적으로 입은 손실로 투자자들에게 체면을 잃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며, 더욱이 운용자산이 15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쪼그라들어 그럴 것이라는 점은 이해한다며 이 같은 손실에 대해 동정을 표한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한 10월 말 하루 만에 테슬라의 주가가 17% 이상 폭등하며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테슬라의 대표적 공매도 투자자 중 한 명은 아인혼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힘든 시기를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짧은 반바지(short shorts)를 선물로 보낸다고 썼다. 또 테슬라 공장을 견학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가 아인혼에게 숏 투자를 비꼬며 반바지를 보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인혼은 작년 8월 10일에도 머스크가 자신에게 반바지를 보내왔다며 인증샷을 올리고 머스크에 고맙다는 메시지를 적은 바 있다.

당시 아인혼은 반바지에 제조상 결함이 있다는 내용도 적어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결함을 에둘러 표현한 바 있다.

아인혼은 폭스 비즈니스에 답장을 보내 "작년에 우리 모두(머스크와 자신) 고군분투했다"라며 "중요한 차이라면 그린라이트는 1996년 이후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돌려줬지만, 테슬라는 10년간 연간 손실을 기록하고 누적 적자만 60억달러가 넘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한 숏 베팅이 심하게 나쁘지는 않았다며 머스크가 제안한 공장 견학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투자 서한에 적은 내용에 대해 머스크가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이혼은 3분기 투자자 서한에서 테슬라가 화제 위험이 있는 배터리를 리콜하는 대신 고객들에게 배터리 범위를 축소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며 이에 따른 성능 저하 가능성을 고객에게 경고하거나 보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인혼이 머스크에게 작년 8월 받은 반바지, 아인혼 트위터>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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