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는 오후장 중반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저가 매수세에 급반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11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8bp 내린 1.500%, 10년물은 1.5bp 하락한 1.78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4틱 상승한 110.01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541계약 팔았고, 증권이 4천150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오른 129.1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616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이 1천960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저가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하락세가 강하게 나타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한국은행의 향후 금리 동결을 가정하더라도 금리 레벨이 매수하기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며 "대기 매수세가 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리 하락에 강하게 베팅하기에는 여건이 만만치 않다"며 "금리 하단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에 당분간은 박스권 장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워낙 금리 레벨이 높아져 있어 한달 반 전보다 10년물 금리가 40~50bp 가량 높다"며 "가격이 낮아 보이니 다들 저가 매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2.9bp 오른 1.54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2.3bp 상승한 1.823%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은 2.46bp 상승한 1.9424%, 2년물은 0.31bp 내린 1.6702%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단계적 관세 철회 방안에 합의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의 매도가 약세를 이끌었다.
또 국고채 10년 입찰을 전후로 약세가 심화해 헤지 물량 때문에 약세가 가팔라지는 최근 경향이 다시 나타났다.
다만 입찰 이후 국채선물은 낙폭을 줄였고, 장 마감 전 증권이 매수를 확대하면서 반등해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투자 심리 훼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가 매수를 엿보는 참가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저가 매수 이외에 홍콩 시위가 격화한 것도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천541계약, 3천616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0만87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65계약 줄었다. LKTB는 7만1천73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48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8bp 내린 1.500%, 5년물은 1.9bp 하락한 1.62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5bp 떨어진 1.788%를 기록했다.
20년물은 1.2bp 내린 1.75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전일보다 0.9bp 하락한 1.733%, 50년물도 0.9bp 떨어진 1.733%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상승한 1.309%, 1년물은 보합세인 1.409%를 나타냈다. 2년물도 보합 수준인 1.49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2bp 하락한 2.01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2bp 내린 8.12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1.0bp 오른 1.53%를 나타냈다.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1.64%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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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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