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2일 서울 모처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내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하기로 했다"며 "가격 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던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지난 7일 본입찰에서 인수가로 2조4천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6천868만8천63주(지분율 31%)와 신주를 포함한 최소 인수가가 1조3천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을 써 낸 셈이다.

반면, '라이벌'이었던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2조원 이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의 경우 본입찰 전에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하는 데 결국 실패하며 인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마무리하기 위한 본협상에 돌입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 등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단축되면서 기존 목표였던 연내 매각도 가능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아시아나항공과 매각주체인 금호산업,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이해 관계가 다른 점은 향후 협상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IB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의 인수 후보들이 금호산업의 구주 가격을 낮게 써 낸 반면, 향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주 투자 비중을 늘려 제안서를 냈던 상황"이라며 "여전히 금호산업의 입장 등을 조율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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