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홍콩 시위가 격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홍콩 항셍지수가 3% 가까이 급락했다.

11일 홍콩 시장에서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724.59포인트(2.62%) 하락한 26,926.5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5일 하루 동안 2.85% 급락한 이후 일일 기준으로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H 지수도 268.67포인트(2.47%) 하락한 10,613.63으로 마감했다.

홍콩 시위 참가자가 중국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홍콩 시위가 격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홍콩 시위가 더 격렬해지면 당국도 군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홍콩의 정국 불안을 더욱 가중시킬 수밖에 없고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주가를 압박했다.

홍콩 정국 불안으로 외환시장도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날 오후 5시 10분 현재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217위안(0.31%) 오른 7.0098위안을 기록하며 7위안 선을 다시 돌파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이 되살아나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미·중 관세 철회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시장에선 양국 갈등이 당장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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