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서 주식시장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퀀트팀은 새로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주가와 수익률 곡선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며 "에너지와 금융, 소재 등과 같은 일부 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훨씬 더 상관관계가 컸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은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여서, 이런 경제 순환적인 주가 흐름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토비 웨이드 BAML 퀀트 전략가는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면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웨이드 전략가는 S&P500과 BAML의 커버리지 유니버스 등을 포함해 1천300개 주식과 10년과 2년 국채수익률 곡선을 분석했다.

수익률 곡선은 장기 국채수익률이 단기보다 더 높을 때 가팔라진다. 최근에는 스프레드가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봄과 여름 수익률 곡선이 역전됐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당시 3개월 국채수익률이 10년을 뚫고 올라갔고, 역전폭은 더 확대됐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자주 침체의 선행 신호여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금 3개월 국채수익률은 10년보다 38bp 낮다. 2개월과 10년 수익률 곡선 역시 역전됐다가 지금은 스티프닝됐다.

BAML 전략가들은 주가를 움직이는 여러 가지 거시경제 요인 중에서 수익률 곡선이 가장 상관관계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수익률 곡선은 우리가 조사한 가장 중요한 거시경제 지표"라며 "조사 대상 주식의 거의 절반이 수익률 곡선과 투자수익률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통계적으로 나타냈는데, 2011년에는 12%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소재주가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때 가장 많이 상승했다. 반대로 역전되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 떨어지는 업종은 유틸리티, 부동산과 필수재였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5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