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홍콩 사태 격화 등 불확실성이 커져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7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206엔보다 0.233엔(0.21%)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38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13달러보다 0.00173달러(0.1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9엔을 기록, 전장 120.36엔보다 0.07엔(0.0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내린 98.154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의 철폐와 관련해서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뒤 무역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1단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컸던 만큼 경계도 커졌다.

여기에 홍콩 사태까지 격화하면서 엔과 스위스 프랑과 같은 안전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부분적인 무역 협상 타결에 따른 긍정적인 글로벌 성장 영향에 대해 시장이 더 경계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올해 말까지 부분 협상을 마무리 짓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는 낙관론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로-달러는 소폭 반등했다. 일본 엔은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 대비 0.21% 올랐다.

BMO 캐피털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무역 문제 해결이 유로에는 약간 긍정적"이라며 "중국은 유로존에서 수입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미국과 중국의 16개월을 끈 무역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큰 이익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무역 전쟁이 해결된 데 따른 유로의 강세 반응은 두번째나 세번째, 네번째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며 유로-달러가 1.10~1.12달러의 횡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아시아 주가 하락과 최근 며칠간 미 국채 매도세 이후 엔이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엔에 롱 포지션, 유로-엔에 숏 포지션을 갖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달러-위안은 역외에서 7위안 선을 넘어섰다.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하는 등 홍콩의 정국 불안이 가중된 영향이다. 지난 주말 나온 소비자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 물가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경제 지표 우려 역시 위안화 약세에 일조했다.

파운드는 달러에 0.7% 급등했다.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 당 대표가 집권 보수당이 차지한 지역구에 대해서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보리스 존슨 총리의 총선 기대가 커졌다.

마켓츠닷컴의 네일 윌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보수당이 확실하고 결정적인 승리를 하게 되면 다른 것들은 혼란스러워질지 모르지만, 브렉시트에 관해서는 명확해질 수 있다"며 "다만 존슨 총리는 노동당과 자유민주당과 같은 야당으로부터 의석을 가져오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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