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관련 소식을 기다리며 0.4% 하락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80달러(0.4%) 하락한 1,457.1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위험 선호 심리가 높아지며 증시가 신고가를 기록한 것 등이 이날에도 금값을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상승으로 전환했다.

현재 다우지수는 0.07%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1%, 0.12% 내리고 있다.

BMO의 타이 웡 이사는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면서 "금이 1,460달러 선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기술적 하락이 나왔다"고 말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다우지수 반등이 이날 상승하던 금값을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나보다 더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관세를 없애기를 원하는 것과 관련해 잘못된 보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전략가는 "1,460달러에서 일시적 지지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1,440~1,450달러에서 취약한 모습이 나오고 있다"면서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 간 하락 폭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점은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6% 내린 98.1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또한 홍콩의 시위 상황 악화 소식 역시 지정학적 위험을 높여 금값 하락 폭 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피에르 베이렉 기술적 전략가는 "홍콩의 혼란은 지정학적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번 주 증시에 추가적 조정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킷코 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금은 다음번 펀더멘털 적인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만약 홍콩에서 상황이 악화한다면 이는 안전자산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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