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바클레이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자금시장 문제를 해결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PLC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늘리려는 연준의 노력은 자금시장에 빚어지고 있는 마찰을 해결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며 "자금시장 문제는 연준이 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서고, 대차대조표를 늘리게 했다"고 말했다.

기업 등이 단기로 국채를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레포 시장은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장기간 안정세를 보이던 레포 시장은 지난 9월부터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단기금리가 예상치 못하게 급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가 연준의 목표 범위를 일시적으로 벗어나기도 했다.

연준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레포 합의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어 영구적으로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내년까지 매월 600억 달러 정도의 재정증권을 매입해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런 조치가 단기금리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만, 레포 시장 불안은 지속하고 일부 연준 위원도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레포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 이 문제를 모든 면에서 해결할 만병통치약은 없다"면서도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바클레이즈는 "은행 시스템에 지급준비금을 추가하는 것 외에도 기업들이 국채를 연준의 지준과 교환할 수 있는 스탠딩 레포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는 금리 상단이 뛰어오르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는 또 연준이 장부에 있는 초과 지준에 지불하는 금리를 새롭게 바꿀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잉여 지준에 다른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바클레이즈는 "미 재무부의 현금 예치금을 연준에서 민간 은행으로 옮기도록 만들어진 근거가 있는데, 이런 예금의 큰 이동은 머니마켓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