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구글이 '나이팅게일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비밀 프로젝트를 통해 몇백만 명의 미국인들의 헬스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내부 문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미국 21개 주의 몇백만 명 미국인들의 헬스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헬스 케어 정보 취합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경쟁사인 아마존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구체적 정보는 나오지 않았지만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헬스 시스템인 어센션을 통해 이와 같은 시도를 시작해 왔다.

이 프로젝트에서 수집되는 환자의 정보는 여러 테스트 결과, 의사 진단, 입원 기록, 환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포함된 통합된 건강 기록 등이다.

이러한 정보가 공유되는 것과 관련해 의사나 환자가 따로 알림을 받지는 않는다.

소식통은 이미 150명의 구글 직원이 미국 환자 수천만 명의 정보를 취득한 상태라고 밝혔다.

어센션 직원 중 몇 명은 이에 대해 의구심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프라이버시 전문가는 "연방법은 이를 허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HIPP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 of 1996)법에 따르면 병원은 사업 파트너들과 환자에게 따로 알림 없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구글은 이 정보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이 취합된 각각의 환자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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