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 세계의 사회, 환경, 정치, 경제 시스템이 더 큰 도전을 맞게 될 것이어서 향후 10년은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 CNBC에 따르면 BoA의 하임 이스라엘 글로벌 전략가 겸 테마 분석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대의 메가 트렌드는 정부, 기업, 시장, 사회가 보다 광범위하게 운영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10년 동안 주시해야 할 10개 테마로 세계화의 정점, 침체, 퀀트의 실패, 인구통계, 기후 변화, 로봇과 자동화, 스플린터넷(갈라진 인터넷), 도덕적 자본주의, 스마트 세상, 공간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분석가들은 세계화가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했으며 이는 곧 향후 10년 동안 국내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는 의미하고 설명했다.

이들은 "1981년~2016년 상품과 사람, 자본의 자유로운 흐름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화가 소비자 물가를 낮추지만, 성장 둔화와 고용 불안, 사회 붕괴를 의미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oA는 모든 것의 글로벌 흐름이 막히면 처음에는 사업 수행 비용이 늘어나겠지만, 결국 생산성을 높이고 세계 경제가 더 높고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끄는 재균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국가들은 국내 혁신을 촉진하고 신생 산업을 보호하며 외국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서 국가 경쟁력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산업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개발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국수주의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상품과 부동산, 귀금속과 같은 실물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BoA는 조언했다. 주식에서는 대형주나 성장주보다 스몰캡과 가치주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BoA는 불황 공포와 채권 거품을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2010년대에 저성장과 저인플레이션으로 규정된 경제 체계가 고착됐다"며 "수출주도 경제보다는 소비자 쪽으로 균형을 다시 맞추면서 미국의 실질 GDP는 평균 2%, EU와 일본은 1%, 중국도 12%에서 6%로 반 토막이 났다"고 설명했다.

BoA는 오늘날의 채권시장 거품이 2020년으로 향하는 시장의 가장 큰 취약점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향후 몇 년 동안 정책상의 실수, 무기력한 정책 때문에 금리 변동성은 높아지고, 최저 금리와 최대 이익이라는 10년 동안 지속한 강세 조합은 끝나게 될 것"이라며 "자산가격의 최고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채수익률의 무질서한 상승은 월가의 디레버리지에 따라 극심한 고통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가오는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BoA는 금과 금광 회사, 불황에도 가격 결정력을 가진 공공부문과 같은 독점 기업들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