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GS칼텍스가 원유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원유 도입가격 투명성을 높이고자 아부다비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에 참여한다.

GS칼텍스는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 글로벌 에너지기업 8개사와 함께 UAE에서 생산되는 머반 원유 선물거래를 위한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 계약을 했다.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GS칼텍스가 유일하게 이번 계약에 참여했다.

이번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에 참여한 GS칼텍스와 비피, 셸, 토탈, 비톨, 페트로차이나, 인펙스, 제이엑스티지, 피티티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은 향후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머반 원유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에서는 기존 선적 월 익월에 결정되던 머반 원유 가격을 선적월 전월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유다.

GS칼텍스가 작년 한 해 수입한 원유 2억 7천1백만 배럴 중 머반 원유는 4천7백만 배럴로 약 17%를 차지해 단일 유종으로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 원유를 생산하는 UAE 육상생산광구 지분 3%를 보유해 40년간 약 8억배럴의 머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 강화 제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경질 원유인 머반 원유의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거래 가격의 투명성도 높이게 됐다"며 "향후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4차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글로벌 석유·가스기업 대표들과 만나 석유와 가스산업이 직면한 과제에 관해 토론하고 에너지사업 전반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아드녹 CEO와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이엔아이 CEO 등 전 세계 29개 석유·가스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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