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정이 진전되며 대표적인 매크로 업종인 철강업종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철강·금속업종은 이달 3.86% 상승했다.

철강·금속업종은 지난달에는 7.15% 밀리며 은행업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남선알미늄과 부국철강이 32.13%, 29.75% 급등했다.

철강업종의 대표종목인 포스코도 이달 5.67% 상승했다.

외국인 수급도 회복됐다.

이달 외국인은 전일까지 철강·금속업종에 대해 47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이 철강·금속업종을 1천527억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개별 종목에서도 외국인은 포스코를 363억원어치, 남선알미늄을 1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으로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효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철강업계는 수요 부진에 빠졌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타결 가능성이 유지되면서 관세 철폐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그 기대감이 철강·금속업종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철광석 가격이 지난 7월 1톤당 125달러 수준에서 현재 약 83달러까지 하락해 원재료 투입 비용이 감소하는 점도 철강업종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지난해 3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하며 철강에 대해 강한 수입규제 정책을 시행했지만, 미국의 철강 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악화했다"며 "단계적 관세 철폐 시, 중국 제조업체들의 철강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 또한 "중국의 전체 철강 제품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내외로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철강 제품 수출 감소보다는 전반적인 경기를 둔화시키고 아시아의 철강 공급과잉을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무역 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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