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 금융지주 계열 3개 카드사가 올해 말로 끝나는 최고경영자(CEO) 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카드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실적이 나쁘지 않아 현재 대표이사 연임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12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17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올해 말로 3년 임기를 채운다.

2년 임기에 1년 연임까지 성공한 임영진 사장은 실적 성과가 두드러져 1년 임기 추가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1천398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보더라도 4천111억원으로 전년대비 3.9% 늘어났다.

이 회사는 업계 1위를 유지하며 할부금융과 리스, 보험·여행·렌털 등 중개 수수료 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꾸준히 수익을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혁신금융에서도 신한카드는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고객들이 결제하고 남은 소액을 통한 투자 활성화에 나섰고 신용카드를 이용해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일정 한도 내에서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보유한 카드가맹점 정보를 이용해 영세·소규모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해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신용평가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임영진 사장은 1960년생으로 1986년에 신한은행에 입행해 오랜 영업 부문 경력이 있다. 신한카드 사장 직전에는 신한금융지주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도 올해 말로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지주에서 큰 변화가 없고 허인 KB국민은행장도 1년 연임을 사실상 확정해 변수가 많지 않다.

KB국민카드는 실적 성과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KB국민카드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49억원으로 전년대비 36.4% 증가했고 올해 누적으로는 2천51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늘었다.

이동철 사장은 어려운 업황에서 무난한 경영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1년생으로 1990년에 국민은행에 입행한 이동철 사장은 은행에서 전략기획부문을 담당했고 KB생명보험 부사장, KB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도 2년에 더해 1년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유구현 대표이사 사장이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을 한 사례가 있고 정원재 사장 역시 경영상 큰 흠결이 없다.

우리카드는 대표상품 '카드의 정석'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3분기 당기순이익 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94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비 7.0% 성장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악화한 경영환경에서도 금융지주 3개 카드사 대표이사 사장은 실적 면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공통점이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임기는 누구도 쉽게 예측은 힘들지만 경영상 큰 잡음이 없는 경우 보장된 임기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인사를 크게 좌우하는 일이 예전보다 덜하다"고 평가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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