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10월 중국의 위안화 신규대출이 거의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인민은행을 인용해 보도한 것을 보면 10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6천613억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8천억위안을 밑돌았다.

이는 2017년 12월 이후 거의 2년여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9월에는 1조6천900억위안의 신규대출이 발생해 이에 비교해서도 대폭 감소한 것이다.

실물 경제에 공급된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사회융자총량(TSF)은 6천189억위안으로 9월의 2조2천700억위안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9천500억위안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정부가 시중에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풀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8% 올라 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6% 하락해 2016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풀러톤 마켓츠의 지미 주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산업수요가 둔화하고 공장도물가가 디플레이션 영역으로 떨어짐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 동안 대출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인민은행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지금보다 완화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완화조치는 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말 기준 광의통화(M2)는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과 같은 증가율로 전문가들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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