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에서 하단 지지력을 보이면서 전일에 이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철회에 대해 당국자들의 뒤섞인 발언과 홍콩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은 매일 낙관과 비관을 오가고 있다.

달러화는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 관세의 철회와 관련해 중국과 어느 것도 합의한 것은 없다고 말하면서 미중 합의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면서도, 관세 철회와 관련해서는 잘못된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관세로 미국에 수백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조만간 수천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와 부품에 대한 자동차 관세 결정을 6개월 더 연기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지난 5월 중순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 결정을 최장 180일간 연기하기로 한 바 있다. 관세 결정 마감 시한은 이달 13일까지다.

뒤섞인 헤드라인 속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 자체보다는 불확실성에 베팅하며 달러-원 상승 쪽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또 다른 무역전쟁이 이어질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백악관 내부에서 의견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 속에 낙관적인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달러-원 환율 하단이 1,160원대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발 뉴스까지 더해지면서 기존 숏포지션이 추가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부상자가 발생했고 전일 홍콩 항셍지수가 2% 이상 급락하는 등 증시도 위험자산 회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측이 중국에 홍콩 민주화와 관련해 인권 문제를 언급할 경우 중국 측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헤드라인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급격한 '숏 스퀴즈'가 발생하면서 1,160원대 후반까지 상승폭을 키운 바 있다.

숏 스퀴즈란 숏커버링이 급히 발생해 상승이 가속화되는 현상으로 달러-위안(CNH) 환율보다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컸던 점도 그간 쌓였던 숏포지션이 두터웠다는 방증이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매파적인 발언을 냈다.

로젠그렌 총재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주최한 금융 규제 콘퍼런스에서 가진 질의 응답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답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모두 반대한 바 있다.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주요 경제 지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5포인트(0.04%) 상승한 27,691.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7포인트(0.2%) 하락한 3,08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4포인트(0.13%) 내린 8,464.2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80원) 대비 1.35원 내린 수준인 1,164.8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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