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단기자금시장 분위기에 연동될 전망이다.

국내 기관의 국채선물 매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국고채 3년물 1.50%에서 번번이 막히고 있어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재향 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지역 채권금리는 미·중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부분 올랐다.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채권시장 휴장으로 장중 수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4일부터 지속해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는 데 따른 경계심이 짙은 가운데 CD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전일 CD 91일물은 1.530%에 고시됐다.

시중은행의 신 예대율 규제와 CD 만기에 따른 차환발행 등이 겹치면서 CD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이전에는 CD 발행이나 유통금리를 CD 고시금리가 따라가지 못했었지만, 최근에는 CD 흐름이 가격에 직접 반영되면서 CD 금리 변동성이 확대됐다.

채권시장에서는 CD 금리 상승이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렇지않아도 취약한 채권 투자심리 속에 단기금리가 급등하면서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뇌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채권 금리가 석 달째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금리 레벨은 매력적인 수준까지 높아졌다. 국고채 3년물 대비 기준금리 스프레드는 25bp로 벌어졌다. 역마진이 해소된 데 따른 운용 부담은 줄어든 셈이다.

그렇다고 해도 시장참가자들이 맘 놓고 매수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중 무역 분쟁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서다. 글로벌 '리스크 온'은 채권 금리의 상단을 가늠하기 어렵게 하는 재료다. 미 10년물 금리는 1.94%까지 높아지면서 2%를 목전에 두고 있다.

수급도 부담이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를 이어가는 데다 개인의 매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던 8월 중순 이후 채권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안타만 쳐도 성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수익을 지키기 위해 단기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외국인의 매도에도 국내 기관의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5거래일 동안 3년 국채선물이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긴 양봉을 그렸다는 것도 채권시장을 마냥 부정적으로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다만, 국내 기관의 매수가 국채선물 저평가 확대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에 기반하고 있어서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으로 보기는 어렵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4.8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80원)대비 1.3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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