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2일 달러-원이 전일 장 막판 급등세를 되돌리며 1,16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이 1,164.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80원) 대비 1.35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 불확실성과 홍콩 사태 격화 우려에 하락했다.

미중 상호 관세 철회에 대해 엇갈린 발언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부상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지난밤 미국 채권시장이 재향 군인의 날로 휴장하면서 금리 변동이 없었던 만큼 글로벌 증시나 환시 변동성도 제한적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밤 7.01위안대까지 상승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여 7.00위안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전일 마감 전 달러-원이 급등한 부분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위안이 7위안대에서 크게 내려오지 않는 만큼 달러-원도 1,160원대 중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1.00∼1,16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미국 채권시장이라 휴장이라 간밤 증시와 통화시장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아시아 장 마감 분위기와 비슷하게 끝나면서 위안화와 마찬가지로 엔화나 유로화도 크게 변한 것이 없다. 달러-원도 전일 종가가 급하게 오르며 마감한 가운데 이날은 1~2원 빠지면서 시작할 것으로 본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면서 위안화도 달러당 7위안 위로 올라갔는데, 간밤 글로벌 증시나 통화 움직임이 제한되며 이날은 특히 재료가 없다.

예상 레인지: 1,161.00~1,167.00원

◇ B은행 딜러

그동안 위험 선호 분위기를 되돌리는 모습이다. 달러-위안이 다시 하락하지 않고 7위안 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전일 아시아장에서는 막판 매수가 급하게 들어오며 상승했는데, 오늘은 그런 특이 요인이 아니라면 빠지더라도 매수세가 차분하게 들어올 수 있다. 그동안 미중 협상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인식이 있고 달러-원도 많이 하락했다는 인식에 재료 하나에도 위로 급격히 오를 수 있다는 생각들이 있었던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62.00~1,168.00원

◇ C은행 딜러

미국이 관세 철회 소식을 부인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훼손되며 전일 1,16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홍콩 이슈도 장중 소식이 전해지며 영향을 미쳤다. 다만, 큰 틀에서 미중 합의가 깨지지 않았고 홍콩 이슈도 시장에 한 번 충격을 준 상황이라 다른 소식이 없다면 진정될 것으로 본다. 전일 하루 10원 가까이 오르면서 고점 인식에 네고 물량이 나올 것 같다. 주 레인지는 1,160원 중반에서 등락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62.00~1,168.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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