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의 주택 공급 물량 10채 중 7채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도심 재정비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전국적으로도 2000년 이후 정비물량 비중이 가장 높았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국 분양물량 중 정비사업 물량 비중이 28%로 부동산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정비사업 물량 비중이 76%에 달해 재개발·재건축이 지연될 경우 공급 감소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확대로 수익성이 나빠져 정비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본다.





서울 다음으로는 부산이 68%로 높았고 광주(56%), 대전(50%) 등 지방 광역시 중심으로 정비사업 비중이 컸다.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는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장점이 부각돼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114는 "전체 세대의 10~30%에 불과한 공급량이 최대 단점"이라며 "서울처럼 한정된 권역에서 주택공급을 정비사업에 의존할 경우 신규 주택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서울 가까이에 대규모 택지지구를 조성해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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