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내년 글로벌 국가 신용과 관련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정치 환경이 "파괴적이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1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정치적·지정학적 소용돌이가 국내총생산(GDP) 둔화·병목 구조 심화·금융 쇼크 위험 등의 문제를 키운다고 말했다.

기관은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국가 부채의 안정성이 흔들릴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미·중 무역전쟁을 지정학적 혼란의 사례로 들며 "적대적인 정치 환경이 국제·국내 제도에 타격을 준다"면서, "부채는 많고 재정 여력은 부족한 나라가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3조2천억달러(약 7경4천조원) 규모의 부채를 진 142개국을 평가하기 위해서 글로벌 환경을 내다보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다수의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불고 있는 포퓰리즘 바람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기관은 포퓰리즘이 국내 정책의 효과성을 떨어트릴 뿐 아니라 제도를 약화하고, 사회적·정치적 위험을 더한다고 주장했다.

무디스는 "많은 사람이 정책이 가진 권위와 다자주의를 거부하고, 기존 질서를 부수거나 대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제도가 흔들리고 경제 성장 둔화가 이어져, 포퓰리즘이 더욱 지지를 받고 사회적 문제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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