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대평가됐다고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10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8% 올라 약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과장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교통은행은 "시장이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어서, 돼지고기 가격 외에는 CPI를 크게 끌어 올리는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AFS)과 경기 순환적 요인들로 인해 지난 몇 달 간 급등한 바 있다.

지난 10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1.3% 뛰었다.

중국 거시경제연구원의 궈 리얀 연구원은 식품 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올해 초부터 산업소비재, 서비스, 주택가격 등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내려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헝다 리서치의 런저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의 하방 압력이 여전한 만큼 수요 과열보다는 디플레이션이 더 주요한 걱정거리"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 당국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경우 기업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통은행은 중국이 식품 물가 상승과 산업부문의 디플레 압력을 동시에 해결하는 만큼 유연한 정책을 펼쳐야 하며 동시에 성장을 안정시키고 수요를 늘리기 위해 경기 조정적 정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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