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는 보합 수준에 머물다가 오전장 중반 홍콩 시위사태 우려에 낙폭을 확대했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0.3bp 하락한 1.502%, 10년물은 2.1bp 내린 1.77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오른 110.04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821계약 샀고, 은행이 1천886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4틱 상승한 129.33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200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07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홍콩 시위 사태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박스권 장세로 보고 있지만 홍콩이 복병"이라며 "계엄령 선포 등 사태가 악화한다면 영향이 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관망세"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홍콩 이슈로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중 불협화음이 부각되고 있지만 외국인 선물매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정기예금 자산담보기업어음(ABCP) 발행도 있어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3bp 내린 1.49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1bp 상승한 1.798%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시장은 재향 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다만 주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함을 반영했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이를 곧 만회하며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국채선물은 오전 10시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시위를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홍콩 증시가 상승하고, 시위에 관한 추가 소식도 나오지 않아 국채선물도 상승폭을 더 확대하지는 않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858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707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7만8천45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71계약 줄었다. LKTB는 3만704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796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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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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