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 협상에 관련된 불확실성에도 소폭 하락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40원 하락한 1,163.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도 전일대비 소폭 하락 출발했다.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이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났고 높아진 레벨에 따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수급상 소폭 우위를 점하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일시적으로 7위안을 재차 하회하자 1,16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1,162원대까지 하락한 후 낙폭을 소폭 회복해 2원 부근의 낙폭을 유지하며 1,164원 부근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중국 주요 매체들이 전일 시위에 대한 홍콩 경찰의 시위가 정당했다면서 군 투입론까지 제기한 가운데 중국 본토 증시는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2~1,168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네고 물량의 추가 출현 여부에 따라 낙폭을 확대할 수 있으나 홍콩 시위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만큼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전일 장 후반부터 급등한 영향으로 레벨 인식에 따른 네고와 매도 물량이 많았다"면서도 "홍콩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1,168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몇 주간 시장을 이끌었던 위험 선호 심리가 많이 희석됐고 이날 달러-원 환율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횡보하는 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태와 관련해서는 "홍콩 불안이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에 추가적인 충격을 가하지는 못하는 상황이고 중국 본토 주식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70원 하락한 1,165.1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역외 달러-위안 환율에 일시적으로 연동해 1,162원대까지 추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내 1,164원대를 회복하며 1,160원대 초중반 레인지를 유지 중이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62.50원, 고점은 1,165.2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7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8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7엔 상승한 109.13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1달러 하락한 1.1029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6.0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2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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