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각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를 굳이 발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중국 금융잡지 차이징의 경제 전망 콘퍼런스에서 "그들이 그렇게 해야만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국가 화폐가 정부 신용으로 보증되고 있다며 다른 기관은 그것을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근본적인 신용은 페이스북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페이스북을 에둘러 비판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가상화폐 '리브라'를 만들고 주요 글로벌 결제업체와 협업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을 조사하기 시작하는 등 각종 논란 속에 지난달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스트라이프, 이베이는 리브라 연합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해 균열이 시작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 또한 출시 일정은 불확실하지만, 정부 주도로 디지털 화폐의 발행을 추진하는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 초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을 비롯해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화폐의 발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견해는 연준 내에서 소수의견이지만 그의 보좌진은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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