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장중에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몰리면서 변동성이 심해졌다. 홍콩 시위사태, 미중 무역협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개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더해져 약세 우위로 마감했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6.4bp 상승한 1.564%, 10년물은 5.4bp 오른 1.84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5틱 하락한 109.86을 나타냈다. 은행이 4천95계약 사들였고 개인이 4천58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5틱 내린 128.55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755계약 매수했고 개인이 1천697계약 매도했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간밤에 전해지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을 주시하면서, 다음 날에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변동성이 심하게 나타나서 예상하기 어려운 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장을 확인한 뒤에 그때 그때 장중 상황에 대응해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후 들어 시장이 많이 밀리는 모습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서 시장 심리가 회복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1.3bp 내린 1.49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1bp 상승한 1.798%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시장은 재향 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다만 주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함을 반영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지만 빠르게 낙폭을 만회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홍콩발 지정학적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시위대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에도 시위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경 진압 방침을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은행 예대율 산정 시 안심전환대출을 제외하는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달 들어 CD 91일물 금리가 치솟는 등 단기 금리가 상승하자 이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국채선물은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급락했다.

장이 얇아진 상황에서 개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하락 압력이 커졌다.

장 후반까지 국채선물은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저점 부근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27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천534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7만9천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6천521계약 줄었다. LKTB는 8만5천88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67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4bp 오른 1.564%, 5년물은 4.9bp 상승한 1.67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5.4bp 오른 1.842%를 기록했다.

20년물은 4.2bp 상승한 1.79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3bp 올라 1.766%, 50년물은 3.3bp 상승해 1.766%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2bp 올라 1.321%, 1년물은 2.6bp 상승한 1.435%를 나타냈다. 2년물은 4.4bp 오른 1.54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5.3bp 상승한 2.06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5.3bp 올라 8.174%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64%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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