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대기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13일 새벽 2시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 경과에 대한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대만, 홍콩증시 모두 상승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12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17포인트(0.81%) 상승한 23,520.01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작년 10월 5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5.64포인트(0.33%) 오른 1,709.67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거래를 끝냈다.

두 지수는 장중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시각으로 13일 새벽 2시에 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고위 관리들이 중국에 대한 기존 관세 철폐와 관련해 엇갈린 견해를 밝히자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진 바 있다.

백악관 내 대중(對中) 강경파와 온건파가 이견을 나타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 관세 해제를 합의하지 않았다며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무역 협상은 이어지고 있다며 말해 협상 기대감은 유지됐다.

미국이 오는 13일로 예정했던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더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정치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다.

홍콩 사태 관련 우려 완화도 장 막판 상승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콩 증시 주요 지수인 항셍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세 번째 부상자가 발생하며 홍콩 사태가 악화했지만 추가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엔화는 이날 아시아장 거래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종가 대비 0.149엔(0.14%) 오른 109.200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 경쟁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이 1.74% 뛰었고, 소니와 닌텐도는 각각 1.25%, 1.02% 올랐다.



◇ 중국 = 12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대기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85포인트(0.17%) 상승한 2,914.82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74포인트(0.17%) 오른 1,614.19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마감 시점을 앞두고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대기하며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13일 새벽 2시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시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 경과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중국이 단계적 관세 철폐를 원하지만, 자신은 어느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중국증시가 장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중국의 위안화 신규대출은 2017년 12월 이후 약 2년여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10월 중국의 위안화 신규대출은 6천613억위안으로 시장 예상치 8천억 위안도 밑돌았다.

실물 경제에 공급된 유동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사회융자총량(TSF)은 6천189억위안으로 9월의 2조2천700억위안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10월 중국의 자동차판매량도 작년 동월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8월의 6.9%와 9월의 5.2% 하락과 비교해 낙폭은 둔화했지만 16개월째 이어진 판매 감소다.

업종별로는 살펴봤을 때 이날 증시 상승세는 농산물 관련 부문이 견인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38.73포인트(0.52%) 상승한 27,065.28에 장을 마쳤다. H지수도 77.46포인트(0.73%) 오른 10,691.09로 마감했다.



◇ 대만 = 12일 대만증시는 저가매수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93.09포인트(0.81%) 오른 11,520.37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지수는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지수는 4거래일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지수가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인 것은 저가매수 물량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전날 대만의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소(TIER)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에 대한 긴장감 완화에 힘입어 대만의 2020년 국내총생산이 2.4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증시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TIER이 대만의 2020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TIER 회장은 미국과 중국이 올해 말 1단계 합의를 타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글로벌 무역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가 1.3%, 훙하이정밀이 3.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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