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저물가와 글로벌 저금리가 중앙은행에 새로운 도전으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1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낮은 금리와 낮은 물가 변동성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기 하강에 대한 정책 대응을 복잡하게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과거 경기 침체기에 기준금리를 5% 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현재는 제로(0) 아래로 금리를 내리지 않는 과거와 같은 금리 인하 여력은 없는 상황이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기간 양적완화(QE)를 비롯한 정책 도구를 추가했지만,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런 정책의 잠재적인 한계를 강조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그러면서 과거 경기 침체 기간에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각각 3.6%포인트 혹은 3.9%포인트 하락했지만, 언제가 되든 향후 경기 침체에 이런 강도로 국채 금리가 다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라리다 총재는 이에따라 낮은 기준금리와 채권 금리가 연준이 정책 방식을 되돌아보게 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990년대 물가 목표제를 처음 채택했다. 당시는 물가와 물가 기대가 너무 높아지는 점에 대한 우려가 중심이었다.

2012년에는 2% 물가 목표를 책정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간 물가는 목표 아래에 머물면서 물가 기대를 하향 고정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이에따라 연준은 지난 9월에 물가 기대를 올리기 위해 과거의 낮은 물가를 보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정책 틀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연준은 내년 중순 검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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