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투자자들 사이에 증시 랠리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만연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2일 BAML의 월간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고, 현금 보유 비중은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여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를 우려했지만, 최근 이런 우려는 좋은 시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대체됐다.

BAML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이클 하넷은 "세계 경제 성장 낙관론 역시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과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넷 전략가는 "강세론자들이 돌아왔다"면서 "세계 경기 침체 우려는 사라졌고 낙관론에 따른 포모 심리로 인해 증시와 순환주에 노출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시 반등에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무역 전쟁을 꼽았지만, 증시 강세론자들은 무역 휴전만으로도 증시 신고가에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다 비관적인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0년 대선 전에 더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넷 전략가는 "연준이 더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게 되면 기술주와 성장주의 견고한 매수 포지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시장이 현금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는 사실은 주식 투자를 기다리고 있던 고객들에 꼭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면서 "가파르게 현금 보유량이 줄어드는 것은 종종 매도 신호가 되곤 한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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