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이 내년에도 현재의 감산 정책을 유지하면서 산유량을 추가로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보도했다.

저널은 OPEC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국의 셰일오일 업체들이 내년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적극적인 감산 노력은 유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OPEC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생산량을 더 줄여서 가격이 오르면 미국 기업들이 생산을 늘릴 위험이 항상 있다"면서 "OPEC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 석유장관도 전일 오는 12월 산유국 회동에서 OPEC이 현재의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널은 OPEC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도 내년 석유 수요에 대해 우려하고는 있지만,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등의 산유국들이 기존의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 전에 산유량을 더 줄이는 결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설사 공급 과잉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OPEC이 산유량을 더 줄이기는 어렵다"면서 "우리도 생산량을 더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도 현재의 감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OPEC 관계자들은 러시아 정부가 추가 감산보다는 현재 감산 정책이 내년 3월까지 연장되기를 원한다는 뜻을 OPEC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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