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홍콩의 폭력 시위 등 이머징마켓에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강세 근거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이머징마켓의 인터넷과 e커머스 상장지수펀드(ETF)인 EMQQ의 개발자 케빈 카터는 "중국에서의 불협화음이 있지만,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부 안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은 약 30%의 하락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큰 하락을 나타내지만, 펀더멘털은 대단했다"며 "꽤 상당한 무역 전쟁을 하고 있다는 데 실제 위안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카터는 "말 그대로 홍콩의 거리에는 피가 흘렀고 지금도 흐르고 있다"며 "적어도 지난 몇 주 동안 르브론 제임스조차도 이 분쟁에 말려들 정도에 이르러 상황이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 EMQQ는 올해 들어 26% 가까이 상승했다. 이 펀드는 중국의 거대기업 핀뚜워뚜워, 알리바바, 텐센트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카터는 "중국 경제는 15년 동안 GDP 성장률 둔화라는 측면에서 약해지고 있다"며 "소비자 성장은 여전히 꽤 강하지만, 심리가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펀더멘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2014년 출시 이후 EMQQ의 운용 철학은 이런 강한 펀더멘털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ETF는 이머징마켓이나 프론티어마켓에서 인터넷이나 e커머스 기반 사업에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창출하고, 최소 시가총액이 3억 달러 이상인 기업에만 투자한다.

카터는 "전세계 인구의 85%가 이머징마켓에 살고, 이들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 사람, 즉 소비자라는 점이 EMQQ의 아이디어"라며 "스마트폰과 함께 소비가 변했듯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이 변하고 있고, 전통적인 소비라고 여겨졌던 것이 변하고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QQ는 이날 장 초반 거래에서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2014년 출시 이후 이 ETF는 30% 가까이 올랐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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