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0.2% 하락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0달러(0.2%) 하락한 1,453.70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을 앞두고 무역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 내용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고,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중국과 1단계 무역협정이 곧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 이후 뉴욕증시는 큰 변화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금 투자자들이 지켜보기 모드에 들어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금뿐 아니라 다른 자산들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증시가 더 오르면 안전자산 수요는 급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우지수는 0.16%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28%, 0.47% 상승하고 있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이사는 "현재 금값에 있어 문제는 증시가 매우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국채 금리는 상승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라면서 "무역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 투자자들은 금에서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멜렉 이사는 "시장에 긍정론이 퍼지고, 포괄적이지는 않더라도 어떤 종류의 협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 쪽으로 시장은 기울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최근 가파른 하락 이후 금값은 안정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3% 오른 98.3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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