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1월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매매(PR) 매수우위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돼 한국 등 신흥국(EM)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PR 매수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프로그램 매매현황(화면번호 3271)에 따르면 지난달 옵션만기일(10일) 이후 전일까지 약 5천27억원의 PR 순매수가 일어났다.

비차익거래가 4천381억원 순매수로 PR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익거래도 646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이 3천487억원 PR 순매수였고, 기관이 8천740억원 순매수였다. 개인만 1조8천1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 만기일에 외국인이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PR 매수우위 흐름을 예상했다.

미·중 양국이 단계적 관세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무역전쟁 리스크가 완화됐고, 주요국의 부양정책으로 외국인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말 배당을 앞두고 매수 포지션을 구축해야 하는 계절적인 요인도 PR 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시장 베이시스 강세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감지된다.

선물 베이시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신규 포지션 설정이다.

선물 베이시스가 개선되고 미결제약정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신규 매수 포지션의 유입이 활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 코스피200 평균 베이시스(화면번호 3627)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200 단순평균 베이시스는 플러스(+) 0.54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베이시스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 이후 현물 패닉과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잠재적으로 상방 리스크에 대한 위험분산으로 돌아선 결과"라며 "연말 배당금 수취를 위한 매수 포지션 구축 필요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향후 외국인 선물 포지션 대응은 매수 우위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앞선다"고 내다봤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만기 이후 외국인 현물 수급이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전자 강세와 미국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차익거래에 가담한 것은 연말 배당이라는 계절성 요인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반등에 따른 프로그램매수 유입과 11월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고려하면 만기 효과는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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