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1bp 내린 1.909%를 기록했다.이는 사흘 만의 하락이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0bp 하락한 2.385%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4bp 떨어진 1.6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6.6bp에서 이날 25.9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재향 군인의 날로 하루 휴장한 미 국채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이코노믹 클럽연설에 따라 전약후강 흐름을 나타냈다.
연설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 경과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설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해 미 국채값은 하락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 철폐와 관련해 "어떤 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기존 관세 철폐 여부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혼선이 생긴 만큼,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가까워졌다"면서도 "협상 타결이 무산되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었던 데다, 추가 관세 가능성도 거론해 이번 달 부분적인 무역 해결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다.
국채 값은 결국 상승세를 돌아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비난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연설에서 1단계 무역협상 진전 세부 사항, 유럽산 자동차 관세 부과 여부와 관련된 현황이 빠졌다"며 "중국과 곧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과거에도 똑같은 말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수익률이 약간 떨어졌지만,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지금 금리 인하는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연준은 반드시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 달 간 지속한 매도세가 재개돼 일본 국채수익률은 4bp 오른 -0.02%를 기록했다.지난 8월의 전저점은 -0.29%였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프라넬로 미국 금리 대표는 "이번주 이벤트가 많다"며 "급격한 국채수익률 되돌림이 더 높고 더 가팔라진 이후 미국 금리 시장에서 단기 멈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전선과 관련해 최근 나오는 얘기는 대답보다는 더 많은 질문을 남겼다"며 "과거를 볼 때 이런 점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숨 고르기는 이성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트럼프 연설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미 국채시장은 몇십년 만의 최저 실업률, 사상 최고 주가, 계속되는 무역 협상, 마이너스 금리를 원하는 백악관 속에서 통합 모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장은 오는 14~15일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의회 증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이 10월에 금리를 인하한 뒤 첫 파월의 공개 발언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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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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