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중 무역갈등이 누그러지면서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강세에 베팅하는 옵션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UBS에 따르면 신흥시장을 추종하는 최대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중 일부의 콜옵션 수요가 지난달 세 배 넘게 급증했다. 이들 수요는 주로 해당 ETF들이 내년 3월까지 추가로 10% 더 상승하는 데 맞춰진 콜옵션에 몰렸다.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옵션 계약 중 일부는 '엑스트랙커스 하비스트 CSI300 차이나 A-쉐어즈 ETF'가 11월 말까지 약 4% 더 오를 것으로 베팅한 콜옵션이다. 해당 ETF는 위안화로 표시된 중국 상장 기업의 A주를 추종한다.

UBS의 스튜어트 카이저 전략가는 "투자심리의 변화로 나타난 결과의 하나는 경제성장과 밀접한 지수들이 연말에 오를 것이라는 베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여전히 강력한 고용 등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주가 상승률을 앞지르자 중국과 신흥 시장도 순차적으로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 오른 반면 미국을 제외한 MSCI AC 월드 지수는 14% 상승했다.

신흥시장 ETF 중 '아이쉐어즈 차이나 라지캡 ETF'와 '아이쉐어즈 MSCI 이머징마켓 ETF'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각각 7.7%와 11% 올랐다. S&P500의 올해 상승률을 밑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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