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3일 달러-원이 무역 협상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부재한 데 따른 실망에 상승하면서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NDF 시장에서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이 1,16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0.80원) 대비 5.80원 오른 셈이다.

달러화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을 하면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신흥국 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이코노믹클럽 오찬 강연에서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가 곧 타결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미국에 좋은 것이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반복했다.

또한, 무역 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기존 관세 철회 문제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서 명쾌한 설명을 기대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연설 이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물러났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 7.02위안대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시장의 기대가 컸던 만큼 반작용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61.00∼1,17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트럼프 발언에 기대가 많았던 것 같은데 원론적인 얘기만 하면서 반작용이 있었던 것 같다. 역외 달러-위안이 7.02위안 수준으로 오르면서 NDF 시장에서 달러-원도 올랐다. 주요국 통화나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뉴스보다는 기대심리로 움직이는 장이다. 시장은 트럼프가 루머를 일축하는 발언을 해주길 원했는데 그런 발언이 없어 당분간은 1,160원대 초반이 주 거래 범위가 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61.00~1,168.00원

◇ B은행 딜러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대를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단계적 관세 철폐에 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가운데, 만약 1단계 합의가 안 될 시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많이 둔화한 상황이다. 위안화 약세와 더불어 NDF 시장에서 달러-원도 오른 만큼 장 초반 달러-위안 추가 상승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최근 홍콩 이슈도 불거지면서 관련 소식도 주시할 듯하다.

예상 레인지: 1,164.00~1,170.00원

◇ C은행 딜러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원론적인 언급에만 그쳤다. 시장은 실망감에 그동안의 하락폭을 되돌릴 것으로 본다. 주 거래 범위는 1,160원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63.00~1,170.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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