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41만9천명 늘었다. 생산가능연령(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취업자는 2천750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9천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동월 기준 1996년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인구 증감을 고려하더라도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면서 "1월과 4월을 제외한 10월까지 8달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로 보면 67.3%로 역시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지난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서 가장 높다.

연령계층별로 고용률 현황을 보면 4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했다.

15~29세는 44.3%로 1.4%포인트, 30~39세는 76.2%로 0.4%포인트, 59~59세 76.0%로 0.5%포인트, 60세 이상 43.4%로 1.5%포인트 올랐다.

40~49세는 0.6%포인트 하락한 78.5%였다. 고용률 기준으로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지속해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정 과장은 "산업적 측면에서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이 감소한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지난 2018년 4월(-6만8천명)부터 1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3년도 관련 통계가 개편된 이후 가장 길다. 지난달에도 감소 폭은 8만1천명으로 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건설업도 10월 -5만1천명으로 2달 연속 감소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에 가장 많이 기여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천명)이다. 그 뒤를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천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9만6천명)이 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의 호조는 청년 고용률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 과장은 "주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크고, 그다음이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으로 2개의 산업으로 (20대 취업자의)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도매 및 소매업은 6만7천명, 금융 및 보험업은 5만4천명 줄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정 과장은 금융 및 보험업이 감소한 데 대해서는 "신규채용을 축소하지는 않고 있지만,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면서 30대와 50대를 중심으로 조정이 있는 것 같다"면서 "구조조정을 했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조정이 있어서 소폭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업자는 86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만8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3.0%로 나타났다. 이 또한 10월 기준으로 지난 2013년의 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 과장은 "상반기에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 실업률이 높았지만, 그분들이 현재 단계에서 취업으로 많이 유입돼 취업자 증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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