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3일째 이어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13일 오전 11시15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08.86포인트(1.88%) 하락한 26,556.42에 거래됐고, H지수는 170.37포인트(1.59%) 떨어진 10,520.72에 움직였다.

항셍지수는 한때 2% 넘께 떨어졌다.

이날 홍콩에서는 3일 연속 시위가 이어지면서 점점 격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일부 지하철역이 폐쇄됐으며 버스 운행 중단과 도로 점거가 이어지면서 출근길 대란 및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시위는 지난 11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 참가자 2명에게 실탄을 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격화했다. 이 가운데 한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그러나 전날 브리핑에서 "홍콩을 마비시키고자 하는 급진적인 누리꾼들의 행태는 지극히 이기적"이라면서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단이 합의 타결을 이뤄내지 못하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상당 수준 올릴 수 있다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보험업종과 부동산 업종이 약세를 주도했다.

상업용 부동산이 시위로 인해 방문객이 감소하고 여행객 역시 크게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AIA그룹은 3% 넘게 떨어졌고, 핑안보험 역시 1.5%가량 밀렸다.

지우롱창부동산(Wharf REIC)은 5% 가까이 밀렸으며, 영회부동산펀드(Link REIT)는 2% 넘게 떨어졌다. 신화부동산(Sino Land)과 타이구A(Swire Pacific) 역시 3%가량 떨어졌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위원회가 알리바바의 홍콩증시 상장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최대 15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홍콩에서 상장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기업공개(IPO) 공모가가 결정될 예정이며 이달 마지막 주, 이르면 25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알리바바 상장 소식에 경쟁업체인 텐센트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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