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드사별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이후 대응 여력에 따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과 신용카드사의 대응방안' 제하의 보고서에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신용카드 산업 전반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변화는 크지 않다"면서도 "수수료율 인하에 대한 대응 여력이 서로 상이해 그 결과 회사 간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이 발견된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상위권 업체들은 자체적인 회원기반, 고객 충성도가 높아 이를 바탕으로 카드 수수료수익을 대체할 수 있는 비신용판매 자산군으로 확장을 꾀했다"면서 "중하위권 업체의 경우 규모의 경제 확보가 미흡하고 마케팅 여력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어 실적 변동성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자산성장률 측면에서 코스트코 독점가맹점 계약종료로 인해 총자산규모가 줄어든 삼성카드를 제외한 신한, KB국민 현대카드의 총자산규모는 전체 산업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말 대비 확대됐다.

반면에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총자산 규모는 줄었다.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해말 잔액대비 올해 6월 말 총채권성장률이 마이너스(-) 6.4%로 감소 폭이 커 운용자산의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높아졌다.

특히 하나카드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9%로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하락해 전업카드사 7개사 중에 가장 하락 폭이 컸다고 나신평은 분석했다.

나신평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자산 성장세에도 주목했다. 두 회사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하락했으나 신한카드는 4.7배에서 5.1배로 KB국민카드는 4.8배에서 5.3배로 레버리지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양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 규모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서연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상반기에 카드사의 실적이 양호하게 유지되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촉발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앞으로 신용판매 성장률 정체, 경기 둔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부담은 아직 해소되지 않아 카드사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7개 전업카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8천769억원으로 전년대비 2.3% 감소했고 이 기간 ROA는 1.47%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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