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 협상발 리스크온이 되돌려지며 추가 상승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41분 현재 전일보다 7.90원 상승한 1,168.70원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특별한 힌트를 내놓지 않자 증권 시장이 비관론으로 돌아섰고 달러-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무역합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릴 수 있다는 위협까지 나온 만큼 달러-엔 환율이 상승했고, 최근의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대거 되돌려졌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재차 7위안 위로 올라선 가운데 칠레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페소화 가치 하락 등 신흥국 통화 바스켓이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대한 대기 모드 속에 1,170원 선 저항이 나타나고 있으나 현재 1,169.00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황이다.

수급상으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물량 자체는 쏠리거나 많이 나오는 건 아니"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서 시그널이 없었고 오히려 중국 단계적 관세 철폐에 대해 그간 시장이 과하게 반응한 게 아닌가 하는 인식이 강해져 되돌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도 안 좋아서 달러 매수가 강해졌다"며 "그나마 네고 물량이 아니었다면 더 급히 올랐을 수도 있어 보이나 1,170원은 심리적으로 강한 저항이라 마음 놓고 더 매수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53엔 상승한 109.033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34달러 오른 1.10141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1.6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4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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